우크라이나 포로 2명, 서한으로 한국행 희망 표현 : 활동가


서울, 12월 24일 (연합뉴스) — 러시아를 위해 싸우다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힌 북한 군인 2명이 남한으로 귀순하고 싶다는 뜻을 담은 편지를 썼다고 서울의 한 활동가가 금요일 밝혔다.

남측 탈북자 단체장 장세율씨는 20대 북한 포로 2명이 지난 10월 키예프 인근 포로수용소에서 남한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만났을 때 이런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 이 편지는 이달 초 프로듀서를 통해 그룹에 전달됐다.

편지에는 “우리는 남조선에 있는 이들을 우리의 부모형제처럼 생각하며 남조선으로 가기로 결심했다”고 적혀 있다.

포로들은 편지에서 현재 자신들이 처한 상황이 “비극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고 말한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꿈과 열망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북한 포로들은 지난 1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온라인에 이들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중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혔다는 글을 올렸을 때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장씨는 이 편지를 통해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한국 국회의원과의 면담에서 그런 의사를 밝힌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약 1만5000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배치했다.

정부는 북한 포로들의 의향이 확인되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위해 싸우다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힌 북한군 2명이 2025년 10월 28일 키예프 인근 포로수용소에서 남측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만나고 있다. 이 파일사진은 탈북자단체 장세율 활동가가 10월 31일 제공한 것이다. (사진 비매품) (연합)

러시아를 위해 싸우다 우크라이나에서 포로로 잡힌 북한군 2명이 2025년 10월 28일 키예프 인근 포로수용소에서 남측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만나고 있다. 이 파일사진은 탈북자단체 장세율 활동가가 10월 31일 제공한 것이다. (사진 비매품)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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